독일에서 은퇴하면 한 달에 얼마 정도의 소득으로 생활하게 될까요? 은퇴 후에는 연금뿐 아니라 각종 추가 소득과 자산 여부에 따라 실제 생활 수준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은퇴 후의 경제적 상황은 지역에 따라서도 차이가 컸습니다. 동독과 서독 지역은 소득 수준뿐 아니라 소득의 주요 원천과 자가주택 보유 여부에서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한 독일 전체 65세 이상 은퇴자의 18.9%는 빈곤위험에 놓여 있어 전체 인구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 Halfpoint / shutterstock
65세 이상 은퇴가구, 월 순소득 중간값 2,330유로
독일 연방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독일에서 65세 이상 은퇴자만으로 구성된 가구의 월 가구 순소득 중간값(Median)은 2.330유로였습니다. 동독 지역에서는 베를린을 포함해 월 2.270유로, 서독 지역에서는 2.350유로로 집계됐습니다. 중간값은 소득분포의 정확한 가운데를 의미합니다. 즉 절반은 이보다 더 많은 소득을 얻고 있고, 나머지 절반은 더 적은 소득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 통계는 65세 이상 연금수급자와 공무원연금 수급자만 함께 거주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2025년 기준 이에 해당하는 사람은 약 1.360만 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서독 지역이 1.050만 명, 동독 지역이 310만 명이었습니다.
은퇴가구 소득의 93%는 연금에서 나와
65세 이상 은퇴가구의 소득 대부분은 법정연금과 기업연금, 개인연금, 공무원연금 등 노후소득에서 발생했습니다. 독일 전체 평균으로 보면 은퇴자만 거주하는 가구 소득의 93%가 연금과 공무원연금에서 나왔습니다. 부동산 임대수입이나 자본수익과 같은 자산소득은 4%에 조금 못 미쳤고, 노령기초보장과 같은 이전소득은 2%, 근로소득은 1%였습니다.
동독 은퇴가구, 소득 96%가 연금, 자산소득은 1%
동독과 서독을 비교하면 소득구조에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 동독 지역 은퇴가구의 경우 평균적으로 소득의 96%가 연금과 공무원연금에서 발생했습니다. 반면 자산을 통해 얻는 소득은 전체의 1%에 불과했습니다.
- 서독에서는 소득의 92%가 연금과 공무원연금에서 발생했고, 자산소득이 4%를 조금 넘었습니다.
노령기초보장 등 이전소득은 동서 지역 모두 약 2%, 근로소득은 약 1%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65세 이상 은퇴자 18.9% 빈곤위험
소득 수준만 보면 독일의 65세 이상 은퇴자 가운데 상당수가 빈곤위험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U-SILC 2025에 따르면 독일 전체 65세 이상 은퇴자의 빈곤위험률은 18,9%였습니다. 동독에서는 18,5%, 서독에서는 19,0%로 두 지역의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전체 인구와 비교하면 은퇴자의 빈곤위험률이 더 높았습니다. 독일 전체 인구의 빈곤위험률은 16,1%였으며, 동독 지역은 17,6%, 서독 지역은 15,8%였습니다. 빈곤위험률은 절대적인 빈곤이 아니라 상대적인 소득빈곤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EU 기준에 따르면 개인의 균등화소득이 전체 인구의 중간값의 60% 미만일 경우 빈곤위험에 있는 것으로 분류됩니다.
서독 은퇴자 61%는 자가 거주, 동독은 임대가 더 많아
주거형태에서도 동서 지역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2025년 독일 전체 65세 이상 은퇴자의 57%는 본인 소유 주택에 거주했고, 43%는 임대주택에 살았습니다.
- 서독 지역에서는 자가 거주 비율이 61%, 임대 거주가 39%였습니다.
- 반면 동독 지역에서는 자가 거주 비율이 44%에 그쳤고, 56%가 임대주택에 거주해 오히려 임대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노후 준비는 하루라도 일찍 시작해야
피난츠베라터 이용주는 “은퇴 후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법정연금에만 의존하기보다 자가주택 마련과 개인적인 노후 대비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내 집 마련과 노후자산 형성은 준비 기간이 길수록 유리한 만큼 하루라도 젊을 때 자신의 재정 상황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내 집 마련이나 독일에서의 노후 준비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현재 소득과 자산 상황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재정계획을 먼저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은 출발점입니다.
작성: 이용주 / 피난츠 베라터 – 독일 개인 연금 상담 / 주택 담보 대출 상담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